5월 6일 (금)
(남포동의 명물이라는 글리코상)
부산여행을 가기로한 재찐
칼퇴하고 바로 서울역에서 KTX를 탔어요
KTX 난생 처음 타 봤는데
일행분이 사이다랑 계란 챙겨오셔서
(기차여행 국룰)
즐겁게 먹으면서 갔어요~
부산역까지 대략 3시간인데 심심하기도 해서
제가 일행분한테 계속 말걸어가지고
앞에 앉은 남자분이 대화 좀 자제해달라함 ㅠ
원래 조용한 분위기해야되는데?
제가 눈치가 없어서 몰랏네요 죄송ㅠㅠ;;
부산역 도착해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ㄹㅈㄷ 야경
(깜빡하고 사진을 못찍어서 자료사진으로 대체)
근데 3초정도 더 오래보고서 그것들이
모텔, 비뇨기과, 성인용품♡ 간판인것을 깨달음
인생은 가까이서보면비극 멀리서보면희극
이런 말 생각나고
외국인들이 seoul aesthetics 이러면서
정육점 핑크불빛 사진 올리는 거 생각나네요
택시를 타고 자갈치시장에 있는 꼼장어집에 왔어요
굉장히 오래되고 전통있는 가게라고 하네요ㅎㅎ
꼼장어를 첨 먹어보는데
매콤한 양념에 말캉말캉하고 쫄깃쫄깃한게
정말 맛이가 있습니다
쌈도 야무지게 척척 싸먹었지요 후후..
밥도 볶았어요
제가 한 공기만 해도 될 거 같다 해놓고
(결국 두공기를 볶음)
너무 현란한 숟가락놀림 보여가지고 민망해짐;;
꼼장어를 다 해치운 우리는
숙소를 먼저 체크인한 후
나가서 마저 구경하며 놀기로 했어요 ^^
숙소쪽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님이 엄청 쌩쌩 달리심
몇킬로로 달리는지는 못봤는데
30분거리를 15분에 왔다는 거 같아요
차창밖으로 광안대교가 너무 화려하게
번쩍번쩍 빛나고있어서 감탄..
차에서 내렸을 때 밤 12시가 넘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바닷가에선 불꽃놀이를 하고 있음;;
대망의 숙소 도착!!
호텔방 들어와서 커튼을 걷자마자 있는 문구
오늘
참 예쁘다
그대,
K-술집 가면 네온으로
"넌 먹을 때 제일 예뻐" 써 있는 감성 (ㅋㅋ)
목욕하는 파트너를
침대에 누워서 구경할 수 있는 아찔한 구조♡
근데 또 샤워실이랑 변기실?은
은밀하게 감춰져 있음
광안리에서 만난 볼링핀을 닮은 새 🐦
밖으로 나와서 해변가를 가만히 구경하는데
관념 속의 여름추억 만들고 싶어가지고
같이 불꽃놀이를 하자고 말해봤어요
불꽃놀이.. 살면서 해본기억
닌텐도 동물의 숲에서 밖에 없는데
요새 자극추구형 돼가지고 ㅋㅋ
(그냥 한 평생 소심한 찐따였던사람이
갑자기 피어싱 탈색 문신 하는 원리이고
고슴도치의 가시, 무당벌레의 무늬같은거)
해변가에서 두리번거리는데
할머니가 폭죽을 파시길래
큰거 5개 작은거 4개해서 만삼천원인가에 샀어요
(이렇게 많이살 생각은 없었는데
금방 쓰니깐 원래 이 정도는 사야된다고
강매?하셔서 설득당함;;)
폭죽을 모래사장에 묻고
라이터로 불 붙이는데 갑자기 터지니깐
쫌 무서워가지고 엉덩방아 찧엇내;;
이렇게 인생 최대의 불장난을 저지름
크로스!!
(bgm: 오마이걸-불꽃놀이)
또 뭐 재밌는 놀거리없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있는데
마침 눈에 띈 부산의 명물 풍선터트리기 게임!
바구니두개해서 2만원인데 24개 터트려서
상품으로 쬐그만 펭귄인형 받았어요
만족하고 갈려는데
100개 터트리면 대왕인형준다고
아줌마가 자꾸 영업하심 ㅋㅋ; (어차피못들고가요)
그러다 어떤 아저씨가 풍선가판대와서
돈내고 돈먹기~~ 이러면서 휘리릭 돈내고있어서
그걸본 부인?아줌마가 돈내고돈먹기는무슨!!
이러면서 화내는데 코미디보는줄 ㅋㅋㅋ;;
풍선 2만원치 터뜨리고 얻은
검은 눈물을 흘리는 펭귄
그리고 인생네컷에서 사진찍고
포토드링크가서 또 사진찍고 ㅋㅋ
십몇년전에 유행한듯한 게임기로 손금을 봤는데
(깨알같은 윈도우 정품인증)
그림판으로 그린 거 같은 마녀친구가
제 손금을 해설해주네요
근데 총운 부분이 저랑 일행분이랑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애가지고
신뢰감 -500 됨 (ㅋㅋ)
게다가 운에 맞춰서 복권번호를 찍어주는데
이미 신뢰를 잃어가지고 안 샀어요
퍼지네이블이라는
칵테일과 타코를 파는 곳에 왔어요
저는 라비앙 로즈를 시켰는데
일행분이 시킨 피나콜라다가 너무 맛있어서
제가 다 뺏어먹음 ㅋㅋ(;;)
메뉴이름 중에 섹시한 엉덩이~
라는 술도 있더라구요?
젤리칵테일도 있는데 픽업만 돼서
갈 때 살려했더니 다 팔렸다함 (아쉽ㅠ)
이 시점에서 새벽 두시가 훨씬 넘었는데
길에는 차가 잘만 다니고
아직도 사람이 많네요ㅋㅋ;;
그리고 지금까지 본
심야시간의 여기 사람들 특징..
남성 : 항상 길에다 침을 쫙쫙뱉고
욕설이 안 들어간 말은 입에 절대 담는 법이 없는 듯!
조폭영화에 엑스트라로 나오는 건달같다!
여성 : 한국인 외국인할 거 없이 취해서 비틀거림
남성에 안겨서 가고 있음
길을 계속 가는데 어떤 남성이
전봇대에다 대고 고간을 박는 시늉을하고
일행여성이 옆에서 깔깔 웃고 있다
거의 동물의 왕국 수준이라 보면 될듯!!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누웠어요
이때 거의 4시 가까워진 시간 ;;
근데 처음해보는 자극적인 경험들을
많이해서 그런지 잠이 안오내 ㅋㅋ
(원래 예민해서 내 침대 아니면 잠을 잘 못잠)
그렇게 내일 일정을 기대하며
잠에 듭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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