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ZZIN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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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3일

4월 23일 (토)

주말인데 딱히 약속이 없어가지고
달팽이 흙이나 갈아주기로 했어요



아주 큰 달팽이가 2마리 있는데
각각의 아주 큰 케이지에서 살고있답니다..
(다이소 리빙박스 존니 큰거)



달팽이가 거기서 생활하다보면
흙이 달팽이 응가+점액질로
점점 드럽고 축축해지고..



축축해진상태로 오래 방치해두면
곰팡이, 응애가 창궐하기때문에

저번주에 새로 사 놓은 달팽이흙으로
바꿔주기로 결심!!



달팽이흙은 달팽이카페에서 추천하는
덕인코코피트라는 업체가 있는데 거기서 샀어요
"흙이 다 거기서 거기지 무슨차이가 있겠냐"
싶으실수도있겠지만
흙의 염분을 낮춰서 달팽이가 더 편안해한다네요

정확히는 달팽이한테 직접 리뷰를 들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원래는 일반 코코피트로
3리터짜리 한두개씩 사는데
압축블럭 50리터짜리가 양도많고 싸고
건조상태라 보관 중 벌레도 안 생길거같길래..
이걸로 주문했어요 (스스로 불러온 재앙)



우선 달팽이들을 케이지에서 꺼내서
목욕을 시켜주고 따로 빼뒀답니다

(응애가 물에 약하기때문에
응애 예방차원에서
2~3주에 한번씩 이렇게 목욕을 시켜줌)



그리고 드디어
새로 산 50리터 흙을 꺼내봤는데
꽤나 묵직한 사이즈였어요

양이 많은 것에 만족스러워하며
흙을 퍼내려고 일회용 숟가락으로 찍은 순간
너무.. 너무 단단해서 (거의 보도블럭 수준)
전혀 어림도 없는 거 ;;;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드라이버가져와서 그걸 대고
위를 망치로 콱콱 찍다가 (공사현장? ;;)


손 다칠 거 같아서
장도리 뒷부분에 곡괭이처럼생긴 쇠지레로
미친듯이 찍기 시작...

(마인크래프트 같기도하고..)



흙먼지가 너무 날려서.. 코막고하다가
위생마스크끼고 마저 콱콱 찍었어요
(베란다에서 했기때문에 물청소하면돼서
바닥은 더럽혀도 괜찮음)



그렇게 찍어내리다 보니깐
어느정도 갈라지는 결이 있길래
그 부분을 집중 공략했더니
비교적 쉽게 쪼개지더군요..



그렇게 케이지에 흙을 담고 물을 넣어줬는데
이게 압축흙인걸 생각못하고 너무 많이 넣어서
두배가 되는 거 ;;;

그래서 쪼갠 것에서 반을 도로 봉지에 담고
두배가 된 흙을 케이지 두개에 배분했어요



작업이 끝난 흙 위에 달팽이들을 올리고
분무기를 칙칙 뿌린 후,
기다리느라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상추를 쥐어줌
(수고는 내가 했지만..)



그러고 뒤늦게..
흙살 때 택배상자에 같이 들어있던
안내용지를 봤는데

ㄹㅇ 내가 한것처럼
드라이버놓고 망치로 찍는 그림있고
장갑을 착용하고 망치와 송곳같은도구..<<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다음부턴 반드시 소분된 것으로 사기로 ;;;;


여튼..
오늘도 제 블로그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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