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03일
(설 전날)
저희 집은 매년 설마다
할머니댁에서 재료를 공수해와서
만두를 빚는데요
원래 만두소를 김치통사이즈로
한가득 담아서 주시기 때문에 매번 남아서 ..
이번엔 쬐끔만 주셔도 된다고
강조 또 강조를 해서
다행히 개미코딱지만큼만 받았습니다
만두빚기 바쁜 손들과
블로그에 올릴 사진찍느라 한가로운 내 손
가장자리에 물칠을 해서
반으로 접어 쇽샥 붙여요~
터질까 불안하면 요렇게 단단히 찝어줍니다
마스카라로 잔뜩 볼륨업한 한 눈같기도하고 ..
저는 두어개 빚었는데
어느새 한판이 가득찼어요 ~ ~~
(가족들아 모두 힘내줬구나 ~~)
매너리즘을 탈피한 사탕만두도 있어요
언니 작품이에요
저는 작년에 장미꽃만두를 하겠다고
요리조리 굴리다가 망해서
그냥 틀에 박힌 지루한 정상성 만두만
만들기로 했어요
두번째판도 가득찼어요
또아리만두, 보따리만두, 직사각만두
테이프만두(?) 도 있네요
만두소가 이제 개미 융털만큼 남았는데요
양이 애매한 김에 ..
만두 4개에 김을 넣었습니다
작년엔 복불복이랍시고
몇개에 오징어땅콩, 호두를 넣었는데요
(ㄹㅇ 만두국먹다가 오땅이 나옴)
이번엔 너무 얌전해진 복불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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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어제 만든 만두로 만두국 해먹었어요 ~~
(깜빡하고 사진은 못 찍었네요)
인간이 정성껏 봉합했지만
인간손으로 무참히 터트려지는 만두들 ~~ ~
맛있었으니 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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